호주에서의 워홀을 마치고
발리 여행을 갔다가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혼자 떠나는 여행!
이미 호주에서 많은 경험을 해서인가,
영어에 자신감이 붙어서 인가,
걱정은 하나도 안되고 설레기만 했다
워홀 6개월치 짐을 들고
낑낑대며 이동을 했다
전날 밤까지 일을 하고
잠을 많이 못 자서 인지
별로 떠난다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나는 바틱 에어 항공을 이용했다
내 옆 두 자리가 비어서 너무 편하게 왔다
(럭티비키자나~)
6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발리 도착!
비행기에서 내리자
발리의 덥고 습한 기운이 느껴졌다
옷을 고쳐 입고 발리 공항에서 직접 받는
도착 비자(VOA)를 발급받으러 이동했다
입국 심사 전
'VISA ON ARRIVAL'라 적혀있는 부스로
가면된다
*미리 준비해 놓고 싶으면
사전에 전자 도착비자(e-VOA)를 미리
발급받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도록*
☞도착 비자(VOA)
> 비용: 500,000Rp(50만 루피아)
*한화로 41,000원 정도
> 체류 기간 : 30일(관광)
*나중에 별도의 절차 및 비용으로 +30일 추가 가능
> 지불 화폐 : 인도네시아 한화(루피아), 달러, 원화(한국 돈)
> 지불 수단 : 해외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 직불카드, 트레블 월렛
비자를 겨우 발급받고 입국 절차를 지나니
바코드가 적혀 있는 종이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나가는 길은 하나뿐이고 그 길로 가려면
밟아야 하는 절차 같아
나도 얼른 사람들 따라 바코드를 찍고
개인정보를 적고 또 다른 큐알 코드를 발급받았다
직원에게 바코드 확인을 받고
그제야 나갈 수 있었다
지금 알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전자 세관 신고서였다..!ㅎ
우당탕탕 입국 절차를 밟고 나가는데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공항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반기고 있었다
절반이 관광객들에게 영업하는
택시 기사들이었다
나는 호텔 픽업을 사전에 미리 신청해둬서
왓츠앱을 통해 기사에게 연락을 했다
기사가 유심 싸게 파는 곳 있으니
공항에서 사지 말라 해서
와이파이에만 의지를 하며
기사에게 연락을 해야 했다
와이파이는 잘 안 터지고..
기사는 안 보이고..
영업하는 택시 기사들은
거슬리게 자꾸 택시? 택시? 하면서
말 걸고..
끈질기게 따라붙는 기사에겐 I have a driver!라고 딱 잘라 말했지만
못 알아듣고 계속 달라붙어 조금 신경질이 났다
어찌어찌 겨우 드라이버 헨드라를 만나
이동을 할 수 있었다
헨드라는 숙소로 가는 길에 유심 가게와
화폐교환점으로 나를 안내해 줬다
자기들끼리 거래한 커미션이
있을 거라 예상한다.. ㅋ
호주에서 사귄 인도네시아 친구가
택시 기사한테
중간에 들르고 싶은 곳 있으면
얘기해도 된다 해서
샌들을 사야 하고 저녁을 먹어야 한다 했다
하지만 샌들에 대해 잘못 이해했는지
편의점 슬리퍼 파는 곳으로 나를 안내했고
식당은 들르지도 않았다..
그래도 친절하긴 해서 팁을 주려는데
인도네시아 화폐에 익숙지 않아
2000Rp 두 장을 건넸는데
알고 보니 너무 스몰 머니였다ㅋㅋㅋ
2000Rp = 168.40원 정도..
친절하기만 하고 실질적으로 내가 도움받은 건
많지 않았으니 큰 돈을 주지 않아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한다.. ㅎ
(인도네시아엔 팁 문화가 없다)
우붓 숙소
숙소는 우붓에 위치해 있는 '블루 망고'이다
3박에 9만 원도 안되는 가격이어서
이상한 곳은 아닐까
많이 불안했지만 예상외로 너무 좋았다
숙소에 도착하자
어떤 어린 소녀가 맞이해줬는데
그 상황이 정말 동화같이 예뻤다
내 방은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
지하에 위치해 있었는데
방 바로 앞에 숲이 있어
자연의 소리를 듣는 게 너무 좋았고,
벌레도 방안으로 안 들어오며 방도
깔끔한 편이었다
맛있는 조식도 제공해 주고
직원분들도 모두 친절하셨다
깔끔한 호텔보단
깔끔한 가정집에 가까웠다
발리에서 만난 인연
숙소에 도착했는데 허기가 너무 져
짐만 두고 바로 뛰쳐나왔다
가게들이 대부분 닫아서(밤 10시)
방황하고 있는데
어느 피자집에서 누군가
"안녕하세요!"하고 나에게 인사를 했다
소리가 나는 곳을 쳐다봤더니
두 남성이 나를 보고 있었다
"한국 분이시죠? 한국인처럼 보여서 인사했어요"
"같이 자리하시래요?"
여행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기에
큰 경계 없이 그러자 했고
다른 가게로 이동을 했다
어찌 보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사람들이 순박해 보여서
크게 경계를 안 했던 것 같다
밥을 먹으며 얘기를 나누다
인스타 교환을 하고 헤어졌다
발리에 오자마자 즐거운 일이 생겨서 좋았다:)
발리에서의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발리에서의 첫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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