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붓에서의 마지막 날!
새벽 비행기라서 숙소 체크아웃 후
숙소에 짐을 두고
숙소 주변을 둘러보았다
Cafe Lotus
날이 너무 더워 오토바이를 타고
우붓 '카페 로터스'로 이동했다
따만 사라스와띠 사원 뷰로 유명한 카페이다
어제 만난 동행의 '그저 그랬다'라는
평을 듣고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뷰가 예뻤다
혼자 여유롭게 앉아 칵테일 한 잔을 즐겼다
(맛은 없었다.. ㅋ)
음식 평이 안 좋으니
음료 한 잔 시키고
뷰만 즐기고 오는 걸 추천한다
그리곤 어제 만난 동행과
유명한 식당을 갔다
This is Bali
유튜버들이 많이 가길래
나도 궁금해져 한번 방문해 봤다
음식을 주문하는 방식도 특이하고
카페 인테리어도 감각 있게 잘 꾸며져 있어
요즘 시대 감성에 맞는 예쁜 식당이었다
모든 토핑을 마음대로 고르고
각 토핑에 가격이 매겨져 있어
그 가격에 따라 금액이 추가되는 방식이었다
잘 몰라서 대충 맛있어 보이는 걸로 시켰다
그런데 엄청 맛있었다!
제일 추천하는 토핑은
tomato eggplant?
토마토소스 가지 요리이다
가지를 별로 안 좋아해서
나는 주문을 하지 않았는데
동행이 주문해서 맛을 볼 수 있었다
내가 싫어하는 가지 향도 거의 안 나고
밥에 비벼 먹기 너무 맛있었다
맛있는 가지 요리는 처음 먹어봐서
정말 흥미로웠다
가지도 맛있을 수 있구나~~
동행과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다시 혼자 우붓 마켓으로 이동했다
우붓 마켓에선 살게 많이 없어
마그넷만 빠르게 구매하고
루왁 커피를 마시러 갔다
커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정말 좋아한다는
루왁 커피를 마실 생각과
사향고양이를 볼 생각에 설렜다
가게에 들어서니 사향고양이가
테이블 위에서 축 처져 있었다
그냥 잘 시간이어서 자고 있겠거니 했는데
인터넷에서 보니 테이블 위에 두면
내려가지 못해 일부러 올려둔다고 한다..
테이블 위에서 사람들의 관심과
만짐을 당해야 하는 처지가 불쌍했다
카페를 방문하기 전까지도
사향고양이 학대 논란에 대해 몰랐는데
커피를 마시며 알게 되었다
그 이후 반감이 생겨
기념품으로 루왁 커피를 살 생각을 접고
일반 커피만 구매했다
(맛도 일반 커피와 크게 다르지 않았음)
사향고양이 학대 논란에 관심 가져주시고
불매에 함께 참여해 주세요!:)
몽키 포레스트
카페에 나와 더 이상 할 만한 게 없어
주변을 배회하다가
우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숭이를
아직 보지 못한 것 같아
'몽키 포레스트'를 방문했다
생각보다 더 사납다는 얘기에 겁을 먹어
온갖 짐을 짐 보관소(무료)에
보관해 두고 입장했다
들어가자마자 귀여운
아기 원숭이가 반겨줬다
큰 기대 없이 힐링하러 방문했지만
생각보다 뭐가 더 없었다
날도 덥고 등산도 해야 해서
많이 걸어 지친 나에게
힐링 장소가 되어주진 못했다
대충 훑어보고 얼른 나와
나의 사랑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먹고
오토바이로 숙소까지 이동했다
어젯밤 공항까지 280000Rp(약 2만5천원)로
금액 합의를 본 기사와 함께
공항으로 이동했다
Tip. 여행을 다니다 보면 운전기사 연락처를 알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나중에 그 기사들에게 연락해 가격 흥정을 함으로써 교통비를 많이 아낄 수 있다
공항에서
카드 리더기도 없고 현금도 없는 이슈로
호주 달러로 주냬마냬 실랑이를 벌이다
겨우겨우 합의를 보고
공항을 들어갈 수 있었다
(발리는 마지막까지 현금 필수.. ㅎ)
이렇게 발리에서의 마지막 날 기록 끝!
내 인생 첫 혼자 여행!
무계획에 막무가내로 온 여행이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고 재밌었다
혼자 여행의 묘미를 알아버렸고
혼자라는 두려움도 이제 없어
자유로움을 느낀다
앞으로 세계 곳곳을 여행 다니는
자유로운 여행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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