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퇴실 시간이 다가와
짐을 가지러 숙소로 다시 향했다
숙소에 도착해 어젯밤 얘기 나눈
게스트 분과 짧게 얘기를 나누다가
바로 공항 근처 숙소로 향했다
아직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아
짐만 맡기고 동문 재래 시장으로 향했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다
지금 시장에 가기엔
너무 이른 것 같다는 생각에
공항 근처 용연계곡으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용연계곡까지 가는 길은 정말 험난했다..
전기 자전거를 대여했는데
핸드폰 거치대가 망가져 있어
지도를 보며 이동할 수가 없었다
길치인 나는 지도를 보다말다 하며
겨우겨우 계곡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자전거가 뚜벅이의 설움을 해결해 줄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쌩고생을 시켰다..


하지만 꽤나 재밌기도 했다
용연계곡에서 혼자 짧게 산책하고
생각보다 볼게 많지 않아 바로 시장으로
자전거를 타고 이동했는데
시장 가는 길이 바다 앞 자전거 길이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는 게
정말 재밌었고 힐링됐다

한참 돌아다녀도 시간이 남아
동문재래시장 근처 카페를 갔다

한옥 분위기의 카페라
호기심이 생겨 방문했다
미숫가루에 샷추가를 한 음료를 마셨는데 고소하고 많이 텁텁하지도 않고 맛있었다
전에 미숫가루에 샷추가를 했다가 맛이 없었던 적이 있었어서 미샷추 맛집을
찾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책 좀 읽다가 숙소에
돌아가야할 시간이 돼서
재래 시장에서 딱새우 회 구매 후
숙소로 향했다
그런데 자전거를 타고 숙소를 가던 도중 회가 결제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다시 되돌아갔다..
참 다이나믹한 하루다..


드디어 숙소 도착!ㅠ
이번에 묵게된 숙소는
'숨' 게스트하우스이다
숨 게하는 포트럭 파티가 진행되는
파티 게스트하우스이다
어제 묵은 낯가림 게하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임이었지만
낯가림과 다른 점은
참가비 5000원이 있고(웰컴드링크 하이볼 or 맥주 500cc 무료 제공)
별 나들이와 같은 소소한 이벤트가
있다는 것이다
참여 인원 수도 낯가림보다 많은 편이다
근데 이벤트 참가비가 3만원이어서
'별 보러 가는데 무슨 3만원이냐'는 생각에
나는 참여하지 않았다ㅎ
씻고 재정비 후 7시 포틀럭 파티에
참여하기 위해 로비로 내려왔다
그런데 사람이 한 명 뿐이었다
내가 늦은 편인 줄 알고
서둘러서 내려왔는데
사람이 없어 당황했다
참 이상하게 어제도 그렇고
이렇게 늦게까지 게스트들이
안오는 경우가 처음이란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어색하게 자리에 있는 게스트분과
얘기를 나누다보니 점차 사람들이 모였다
5명이서 오순도순 얘기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8명 단체가 우루루 몰려 들어왔다
경찰학교 학생분들이 휴가를 맞아
단체로 놀러오신 것이었다
그런데 다들 엄청 지쳐 보이셨고
그 영향으로 분위기가 침체되었다
얘기를 들어보니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다들 지쳐 있다고 하셨다
얘기 좀 나누다가
분위기를 망치는것 같다고 하시며
곧 단체로 자리를 뜨셨다
그렇게 남아있는 사람들끼리
얘기를 나누다가
파티 종료시간 10시가 돼서
더 놀고 싶은 사람들끼리
근처 술집으로 2차를 갔다
나는 내일 아침 일찍
남자친구를 만나야 했고
나 말고도 일찍 가셔야 하는 분들이 계셔서
1시간 정도 더 얘기를 나누다
자리를 파했다
숨 게스트하우스 ★★★★☆
방문 후기:
침구류도 깨끗하고 숙소 전체가 깨끗하여 편하게 쉴 수 있었다. 별 나들이나 밤 수영과 같은 소소한 이벤트들이 특이점이었는데 가격이 아쉬워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참여를 유도하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나의 생각:
게스트 하우스 두 곳을 방문해보니 게스트 하우스는 장소보다 게스트들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똑같은 장소에서도 잘 맞는 인연을 만나는 사람들이 있고 못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니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고민은 줄이고 그냥 즐겁게 놀 생각만 가지고 오면 될 것 같다.
※ 다만 어떤 분위기를 원하는 지에 따라 시끄러운 파티가 진행되는 게하와
잔잔하게 얘기를 나누는 게하로 취향이 갈리니 참고하도록 ※

제주도 혼자 여행 2일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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