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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

호주 워킹홀리데이 기록장 episode #2 백패커스에서의 일주일 / 첫 인스펙션

 

처음엔 그럭저럭 지낼 만했지만

좋지 않은 백패커스의 위생 상태에

탈출하고 싶은 마음만

가득했던 일주일

 

 

앞으로 생길 일에 대한 설렘,

새로운 문화에 대한 호기심

+

장기간 머물 숙소를 얼른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생기는 초조함,

새로운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 그리고 막막함

 

복합적인 감정이 가득했던

입국 후 일주일 동안의 생활을

기록해 보려 한다

 


 

2024.02.21 ~ 2024.02.25

 

 

호주에 오기 전 미리

플렛 메이트(flatmate) 앱을 통해

인스펙션 하나를 잡아뒀다

 

아침 일찍 인스펙션을 하기 위해

이른 시간에 알람을 맞춰뒀는데

사람들이 내는 소리 때문에

그보다 일찍 일어났다

 

여유롭게 준비하고 내려가

무료 조식을 먹었다

 

잼 바른 토스트와 음료

 

 

호주에서의 첫 인스펙션

 

 

 

첫 인스펙션은 친구와 다녀왔다

처음이라 무섭기도 하고

친구도 나중에 해야 하는 일이라

같이 다녀왔다

 

첫 구글맵 사용에 익숙지 않아

친구와 만나기도 쉽지 않았고

인스펙션할 집을 찾아가기도

쉽지 않았다

 

어찌어찌 만나서

같이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먼저 동네는 정말 너무 예뻤다

살고 싶은 동네였다

조용한 미국 시골 분위기의 마을이었다

 

인스펙션할 집에 들어가는데

귀여운 강아지가 반겨줬다

 

방을 둘러봤는데

수납공간도 꽤 넉넉하고 침대도 넓고

전체적으로 집이 괜찮았다

 

피지 사람과 일본인, 새로 들어올 사람

총 3명이 거주하는 집이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다

화장실에 곰팡이가 너무 많았다

 

처음엔 그냥 곰팡이 정도야

내가 닦으면 되지 싶었는데

친구가 기숙사에서 의도치 않게

청소담당이 되어버려

고생한 얘기를 해줘서 망설이게 되었다

 

고민을 오래 했지만

쾌적한 공간에서 씻고 싶은

마음이 크기에 마음을 접었다

 

 

호주 문화 체험

 

 

인스펙션을 끝낸 후

근처 타코 집에서 타코를 먹었다

 

나는 돈을 아끼기 위해

가장 싼 메뉴를 골랐는데

(그나마 만원 초반대)

그 가격에 그 사이즈였다

 

크기가 쥐똥만 했다

 

배가 차지 않아

얼른 다른 메뉴를 더 시켰는데

그건 두 번째로 싼 메뉴였다

 

역시나 크기가 작았지만

타코보단 커서 그럭저럭

배를 채웠다

 

이때 호주 물가에 대해

체감했다..

 

 

 

 

 

 

점심을 먹은 후 우린

근처 대형 마트를 둘러보았다

 

호주 마트의 과일은

정말 크고 싱싱했고

반려동물 먹이와 비타민 종류 또한

정말 다양했다

 

 

Free fruit for kids도 정말 신기했다

우리나라였으면

어른들이 그냥 다 가져가서

못 할 것 같은데..

 

마트에서 새로운 문화를

많이 접해서 즐거웠다

 

 

 

 

마트 구경 후

다시 멜버른 도시에 있는

멜버른 센트럴 역에서

옷 쇼핑을 했다

 

호주는 사람들의 옷 스타일이

정말 다양하고 자유로워서

나도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입기 부담스러운

약간의 노출이 있는 옷들도 입어봤다

 

난해한 옷들만 있으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예상외로

내 스타일의 옷들이 많았다

 

많은 고민 끝에

오프숄더 한 벌을 구매했다

 

마지막에 10만 원대 민소매 원피스가

너무 사고 싶어 고민하다가

일도 아직 못 구했는데 지출이 너무 크고

한두 달 뒤면 곧 날이 추워질 거란 생각에

미련을 버렸다

(결국 안 사기 잘한 듯!)

 

 


 

호주에서의 첫 바(bar)

 

새로 산 옷으로 갈아입고

우린 분위기 있는 바로 향했다

 

 

여기서 신기했던 건 주류 메뉴판이

무려 4개나 있다는 것이다

맥주, 와인, 위스키, 칵테일 별로

메뉴판이 있었다

 

메뉴판도 엄청 두꺼워

독서를 하듯 열심히 메뉴판을 펄럭이다

도저히 뭐가 뭔지 모르겠기에

아무거나 찍어서 주문했다

 

그래도 음식은 바텐더의

추천을 받아 주문했다

 

위스키..?

 

 

술은 위스키로 시켰는데

위스키에 대해 잘 몰라

커다란 잔에 약간의 위스키만

담아주길래 당황했다

 

탄산수와 섞어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원액만이 담겨있었다

 

일단 마셔봤는데 정말

속이 타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위스키만 마시기엔 너무 독해

중간에 우린 사이다를 시켰다

 

그래도 음식은 맛있었다

 

 

카레인데 안에 들어간

양고기도 부드럽고

밥이랑 너무 잘 어울렸다

 

다만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적었다..ㅋㅋ

 

그래도 적당히 배 차게 먹었던 것 같다

 

분위기 있는 바에 가서

카레에 밥을 든든히 말아먹고 나온

우리가 너무 웃겼다 ㅋㅋ

(역시 한국인은 밥심)

 

 

식사를 마친 후 계산이 되지 않은

사이다를 계산하려는데

바텐더가 괜찮다고 하며

그냥 보내줬다

 

서비스를 받은 것 같다:)

 

감사 인사를 하며 바를 나왔다

 

 

 

배부른 배를 두들기며

백패커스로 향하는데

길거리에서 서양인이

중국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꽤나 감미롭고 좋았다

 

멜버른 센트럴 역 앞거리에선

정말 많은 사람들이 버스킹을 하는데

 

거리에 떠들썩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분위기가 좋아

호주에 있을 때 그 버스킹 거리를 좋아하곤 했다

 

그 거리에선 가끔 음악을 들으며

앞에서 춤을 추는 관객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ㅋㅋ

 

실력자도 정말 많아

그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힐링이 됐다

 

이 거리를 지날 땐 늘

내가 외국에 있구나를 실감하곤 했다

 

멜번 센트럴 역 앞 빅토리아 주립 도서관

 

멜버른 센트럴 역 근처 거리

 

호주에서의 첫 주

 

일주일간 열심히 집도 알아보고,

워홀 초기에 해야 하는 일들도 처리하고,

열심히 돌아다니기도 하다 보니

그렇게 일주일이 갔다

 

이때까진 친구와만 붙어 다녀서

워홀을 온 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저 여행 온 것 같았다

 

하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부담감에 불안했고

조금 외롭기도 했다

 

 

 

 

워홀 첫 주 생활 기록 끝!